다이어트는 마음에 계속 남아있는 부채다. 출산한지 6년이 넘었지만 이자처럼 붙어있는 살들을 떨칠 방도가 없다. 그렇게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며 고정적인 체중이 59키로에 안착했는데, 이 수치는 서서히 올라간 수치다. 똑똑히 기억하는 건 내가 임신 8개월 차에 56키로였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전에는 53키로 정도였는데, 그건 달나라와 같이 가볼수 없는 미지의 수치로 남는다. 여하간 59키로에 안착한 나의 몸뚱아리는 이제 이 체중이라도 부여잡기위해 운동을 필요로한다.
새벽 5시에 깨어나, 다음의 뉴스페이지를 기웃거리다가 그래, 이래선 안돼라는 마음에 레깅스를 입고 챙이 큰 모자를 쓰고 집앞 공원으로 나갔다. 이젠 해가 뜨면 즉각적으로 더워지는 계절이라 이 시간 밖에 밖에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 땅끝에 내미는 한발자국, 한발자국이 처음에는 무거웠지만 조금 속도가 붙으면 되려 탄력이 생기며 가벼워진다. 주변엔 마스크를 한 아저씨, 안한 아저씨,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나시런닝을 입고 뛰는 탄탄한 근육질 아저씨, 뛰는 폼이 영 이상한 개구리 같은 청년, 매일매일 0.5키로의 아령을 들고 팔자걸음으로 걷는 아가씨가 지나간다. 이시간에 운동한적이 몇번 있기에 낯익은 사람들이다.
늘 만보 걷기를 목표로 하지만, 7천보에서 고비가 온다. 7시 남짓되면 해가 뜨거워 진다.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여름날의 걷기는 땀이 많이 나면서 운동효고가 두배이고, 샤워를 하면 상쾌함도 두배다. 59키로가 56키로가 되는 1년간의 목표를 가져본다. 내일도 낯익은 타인들과 함께 걷게되길... 활기찬 아침이 이런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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