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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나의 계획

by 찐열심 2017. 5. 11.


계획적인 사람일수록 본인에 대한 질책이 심하다. 모든것이 계획대로 되지가 않으면 본인이 무능력하고 무기력 해 보인다.
나도 그렇다. 다이어리, 달력 빽뺵히 새로운 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을 좋아하고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주변에서 보면 참 좋은 성격일 수 도 있겠지만, 사실 나의 내면은 흐트러지고 무질서하다. 그런 혼돈을 하나하나 다시 세우기 위해서 계획적인 사람이 되려 한다.

오늘도 다가오는 새 정권을 맞이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원대한 계획들이다. 또 못지키고 괴로워하고 다시 계획을 썼다 지웠다 반복 하겠지.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나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는 것이 아닌지. 다른 사람은 그렇게 매너좋게 이해하려 노력하고 명상, 자시 반성을 통해 타인과 잘지내는 법을 알려고 애쓰면서 나를 위해서는 그다지고 매몰차게 하는건지. 계획좀 못지키면 어떤가, 니가 이래서 힘들었구나. 이런 부분에서 게으름이 생겼구나 이해해 줄 수 는 없는것인지.

가만히 앉아, 나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내가 아니고 나라는 사람이 저기에 있다. 힘들게 잘하고자 살았고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잘하고 싶어하고 또 더 잘살고 가치있게 살기위해 그렇게 힘쓰는 나구나. 참 수고한다. 그래 잘하려고 하는거 알고 있어, 감정없이 나아가려고만 하지말고 가끔은 니 마음을 아껴서 너 자신을 많이 사랑하도록 해봐. 잘했어. 잘하고 있어.

나와의 화해를 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글을 쓰고 있다. 내 내면과 만가기 위해 성큼성큼 힘내서 걸어들어와 나 자신과 화해하기 위해 손을 내민다. 토닥토닥.